이른 아침 스타벅스

[1001-3] 영하 10도, 강추위를 뚫고 다녀온 아내와 스타벅스 아침 데이트

“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도 우리 부부의 데이트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.” 은퇴 후 맞이하는 아침 중 가장 차가운 공기가 창문을 두드리는 날이었습니다. 평소라면 아내와 손잡고 도란도란 걸어갔을 길이지만, 오늘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. 결국 ‘걷기’ 대신 ‘드라이브’를 택해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.

 

이른 아침 스타벅스
이른 아침 스타벅스

장면1: 영하의 거리를 달려 도착한 온기

어스름한 새벽빛이 남아있는 이른 아침. 차가운 거리 위로 스타벅스의 불빛이 참 따뜻해 보였습니다. 차 안에서 히터를 틀고 왔음에도, 차 문을 열자마자 달려드는 칼바람에 아내 옷깃을 한 번 더 여며주게 되는 그런 아침이었습니다.

 

커피 내리는 스타벅스 직원들
커피 내리는 스타벅스 직원들

장면2: 우리 부부를 반겨주는 부지런한 손길

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스치는 원두 향이 얼어붙은 몸을 사르르 녹여줍니다. 이 이른 시간에도 누군가의 아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뒷모습에서 활기찬 에너지를 얻습니다. “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, 그리고 루꼴라 샌드위치 하나 주세요.”

 

아메리카노 커피 두잔과 루꼴라 샌드위치
아메리카노 커피 두잔과 루꼴라 샌드위치

장면3: 소박하지만 완벽한 우리만의 조찬

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그잔 두 개와 갓 구워져 나온 샌드위치. 화려한 호텔 조식은 아니어도, 아내와 마주 앉아 즐기는 이 소박한 상차림이 제게는 그 어떤 만찬보다 소중합니다. 밖은 여전히 영하의 기온이지만, 유리창 안쪽의 우리 세상은 봄날처럼 따스합니다.

 

샌드위치 자르는 아내
샌드위치 자르는 아내

장면4: 나누어서 더 맛있는 행복

샌드위치를 정성스럽게 나누는 아내의 손길을 가만히 바라봅니다. 은퇴 전에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쳤던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. 샌드위치 한 조각을 나누듯, 남은 인생의 모든 순간도 이렇게 정답게 나누며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.

 

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
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

장면5: 아내와 커피 한잔, 바로 ‘진짜 즐거움’

비록 걷지는 못하고 차로 다녀온 짧은 외출이었지만, 추위 덕분에 커피의 온기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아침이었습니다. 은퇴를 즐기는 방법이 뭐 거창한 게 있겠습니까? 이렇게 아내와 마주 앉아 뜨거운 커피 한 잔 나누며 오늘 하루를 계획하는 것, 그것이 바로 ‘진짜 즐거움’이 아닐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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